나는「사물(事物)」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. 여기에서 말하는「사물(事物)」이라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 낸 인공물 및 그 인공물을 포함한 환경 그 자체를 포괄한 개념이다. 순간적인 판단으로 구입하여 금방 쓰고 없어지는 사물「(事物)」도 있고 긴 시간을 걸쳐 고민하고 주저한 끝에「나의 것」으로서 손에 넣는「사물(事物)」도 있다.

내가「선택한」사물은「나의 취향」을 반영하여 내 자신을 대신해 내가 어떠한 인간인가를 타인에게 설명해준다. 동시에 그것은 내 인생의 역사가 되기도한다.

공장에서 대량생산 된 무미건조한 사물을 선택하는 행위는 사물 그 자체가 가진 본래의 기능과는 다른 자기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. 그것을 여기에서는「사물(事物)의 사물화(私物化)」라고 부른다.

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사물화(私物化)된 사물(事物)의 이미지, 그 사물에 대해 갖고 있는「나만의 이미지」를 작품의 모티브로 삼아 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과 동시에 내가 속한 사회의 단면을 읽어내려고 의도하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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